한, 거국내각.남북정상회담설 맹공

한나라당은 10일 청와대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거국내각 제안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대연정과 같은 맥락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 지난 8일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제안한 ’관리형 내각’과의 차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주장은 이런 능력과 철학부재, 코드 인사로 채워진 내각으로는 국정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제대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사로 관리형 중립내각을 만들고 정치권 사람은 물러나라는 것”이라면서 “대연정 같이 한나라당을 끌어들여 책임만 잔뜩 지우고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술수를 제발 버리라”고 주장했다.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은 “이 모두가 책임정치에 반하는 의도가 그 중심에 있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보고 책임을 어떻게 하면 지지 않느냐에 그 목적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요구처럼 정략적 요소가 배제된 전문적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설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용 이벤트’, ’정권연장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제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북핵문제 인식도 결여된 두 사람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국내정치용으로 오용되고 정권연장 수단화할 가능성이 농후해 이 시점에서 적절치 않고 오히려 위험하다”며 “(추진설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위법이 있다면 처벌해야 하고 관련자는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성조(金晟祚)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야당보다 앞서 정부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이런 행위는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위기만 닥치면 도지는 배신 정당병, 기회주의 정당병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자신들을 있게 해준 사람에 대한 배신행위를 멈추고 책임정치 풍토 정착을 위해 여당 이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정연주(鄭淵珠) KBS 사장 임명제청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