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북정책 수정’ 野요구 집중포화

한나라당은 1일 야 3당이 전날 `현실성 없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발표한 데 대해 집중 성토했다.

특히 민주당을 겨냥,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반발하고 있는 `종북(從北)주의’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3당 대표들이 어제 만난다고 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북의 주장을 옹호하는 종북주의적 주장만을 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에 반발해 진보신당이 창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좌파진영의 분열을 가져온 종북주의를 민주당이 합세해 같이 가겠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비핵개방 3000’이라는 우리의 대북전략은 매우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인간적인 측면까지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주를 받은 야3당이 우리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 그렇지 못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대남강경책인 `12.1 조치’가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한가닥 희망을 발견했다”면서 “우리도 대결 국면을 원하지 않고 `상생과 공영’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행보는 남북문제를 매개로 시민단체와 함께 `반(反) MB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동시에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경제개혁 입법 처리를 놓고 여야간 이견이 첨예한 가운데 야권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문제삼아 `심리전’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당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3당의 결의문은 시대착오적인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를 해야 할 시점에 이념문제를 거론하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위기타개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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