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북비밀접촉’ 연일 성토

한나라당은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최측근 안희정(安熙正)씨의 지난해 베이징(北京) ‘남북비밀접촉’과 관련, 국정조사 및 청문회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의 강공 배경에는 ‘비선라인’을 동원한 현 정권의 위법성 및 도덕성 흠결을 최대한 부각시켜 8월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남북비밀접촉에는 이호철, 이화영, 권오홍, 모 주간지 기자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최종 책임자이자 총감독은 노 대통령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신년회견때 ‘정상회담을 위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 데 결국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로 일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북정책의 저급성, 저급회담 추진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 측근들이 부적격자인 권오홍씨의 말만 믿고 대북접촉을 추진했는 데 정부에 이렇게 사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리호남이란 사람도 과장급 일개 참사로, 국가 중대사를 이런 식의 밀담으로 추진하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만복(金萬福) 국정원장도 국회 정보위에서 ‘비밀접촉은 없다’고 말해왔으나 차장 시절 (비밀접촉에 대해) 보고 받았고 심지어 서훈(徐薰) 3차장은 대부분 내용을 알고 리호남 참사와 만났다는 증언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이 직접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 미국식 청문회나 국정조사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준(兪奇濬)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비밀접촉은 노 대통령이 각본을 쓰고 주연배우로서 북치고 장구친 사안”이라면서 “안희정씨나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 등은 조연에 불과한 만큼 총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노 대통령이 대북 투명성을 훼손한 데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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