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거 국정원 김현희 강압설’ 논란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김현희씨 강압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한나라당의 최고위원.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짧은 논란이 빚어졌다.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이날 회의에서 김현희씨 문제를 꺼내든 게 발단이었다.

‘국정원 등이 지난 2003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조작설을 퍼뜨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참여정부 초반까지 국정원에 몸담았던 이 의원이 ‘국정원 옹호론’을 편 것.

이 의원은 “김현희씨가 TV에 출연해 ‘KAL기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는 점을 설명해 달라는 게 당시 국정원의 입장이었다”며 “김씨가 20년간 칩거하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피해의식을 갖게 돼 그런 주장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자 박희태 대표가 “전 정권에서 벌어진 조작 의도인데, 국정원이 책임이 없다고 하면 말이 되느냐”며 “그게 그런 식으로 해명하면 될 문제냐”며 이 의원을 질타했다고 한다.

나아가 차명진 대변인도 “김씨를 당시 방송에 노출시킨 것 자체가 사건을 조작하려는 의도 아니었느냐”며 “국정원의 입장을 옹호하면 안되며, 이는 국정조사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도 회의 직후 이 의원에게 “초선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 와서 무책임한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전여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상에 이런 일이-김현희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노무현 정권에서 ‘KAL기 폭파가 조작’이라는 진술을 강요받았던 김현희씨가 5년간 도피생활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김씨가 ‘진실’을 말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권 아래 국회에서도 그런 기도가 있었다”며 “지금은 경제난이지만 그때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체제가 위협당하는 국난이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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