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정상회담 후속조치 행보 주목

정부가 `2007 남북정상선언’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한덕수 총리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남북 정상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남북정상선언 후속조치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한 총리 중심으로 분야별 이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총리가 정상회담 후속조치 마련을 총괄키로 한 것은 정상선언 내용이 거의 전 부처와 관련될 정도로 포괄적이어서 부처간 통합.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많고, 남북관계라는 사안의 중대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부처별로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세부방안을 토대로 관계부처간 협의조정을 통해 이달 하순까지 종합계획을 마련,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간, 민관간 역할분담을 통해 당면사항은 연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 과제는 협의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한 총리는 후속조치 총괄과 동시에 11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된 제1차 남북총리회담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한 총리의 북측 카운터 파트는 같은 경제 전문가 출신인 김영일 내각총리. 그는 지난 4월 총리에 오르기까지 13년간 육해운상을 지낸 수송 전문가로 지난 4일 김정일 위원장이 주최한 환송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남북총리회담은 지난 92년 제8차 고위급회담 이후 16년만에 열리는 것이지만 6공 당시의 회담은 정상회담 등을 도출해 내기 위한 사전 준비적 성격인데 반해, 이번 회담은 남북 정상이 서명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담긴 합의사항의 이행을 남북이 공동으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성격이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총리’인 한 총리는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정식 멤버가 아닌데도 불구, 문재인 청와대비서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해온 남북문제에 관한 `과외공부’를 토대로 통일부 등 관계부처의 보고 등을 통해 본격적인 회담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현재 정상회담 후속조치 마련과 11월 남북 총리회담에 대비해 조만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정상회담 후속대책 추진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실무협의체를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 같은 새 과제 외에 8일 국회에 출석해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대독하고, 오는 11월23일까지 단축 운영될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참여정부 국정과제를 담고 있는 주요 법안의 처리를 챙겨야 할 입장이다. 특히 1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참여정부 성과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적극 방어해야 하는 임무도 기다리고 있다.

또 오는 14일과 15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격화될 전망인 대통령선거 레이스를 정치적 중립이나 편파 논란없이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숙제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11월26일 최종 결정될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와 관련, 이달 중순께 중동.아프리카 순방 등을 통해 종반전으로 접어든 유치 외교전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등 한 총리에게 4.4분기는 매우 바쁘고 긴장된 시간이 될 전망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