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美에 대해 다른 목소리 낼 수 있다”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27일 “우리 정부 의 외교안보정책 기조에 우려가 초래될 경우 미국 정부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이종석(李鍾奭) 장 관 발언’ 파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과 관련, “한미간 공조는 튼튼하게, 그 근간 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 하에서 말하는 것이며, 외교문제에 있어 한미 동맹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라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임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의 동맹, 튼튼한 공조는 이뤄져야 하지만 개별 사안에 대해 외교안보 정책기조에 우려가 생길 경우 우리는 우리의 실익을 위해 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금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미국내에서도 굉장히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며 “개별 사안에 대해 자기 나라의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한미간 공조가 깨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기 목소리를 내고, 큰 흐름에 대해 공조를 같이 할 때 건강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 한 총리는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간 불일치 문제, 단임제에서 중임제로 가는 두 가지 문제는 (논의가)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제헌절에 국회의장께서 연구기구를 만들어 연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시기는 아무래도 정기국회 이후가 되지 않을까 전망된다”며 “개헌 주체는 국회로, 총리로서 국회에서 개헌이 진행되면 행정적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한 총리는 “당.정.청 일체의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8월부터 한미 FTA 관련 고위당정 점검회의를 가동, 상설 점검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갈등관리자로서 홍보하고 설득하는 역할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 실태와 관련,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해 한 총리는 “참여정부는 상당한 유혹에도 불구하고 단기부양책을 안 썼다”며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도 이제 완비돼 효력이 나타나고 있고 올 연말이 되면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7.26 재보선 이후 여당의 진로에 언급, “이번 선거는 5.31 선거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치러졌지만 대선전까지 반전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여기서 좌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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