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북한인권’ 외면 13년… ‘학우’ 외면 13년

대표적인 학생운동연합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장송회)이 학생들의 외면 속에 지난 25일 출범 13돌을 맞았다.

한총련은 이날 역대 한총련 의장들과 통일연대, 범민련, 민노총 등 수구좌파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강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한총련 합법화 실현, 국가보안법 철폐, 한총련 창립 기념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한총련 13년을 맞이하면서 여러분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 것인가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지난 향수에만 젖어 있을 수는 없지만 한총련의 막강한 조직력, 막강한 투쟁력이 그립다”고 말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불법단체로 낙인된 결성기념식에 합법정당인 민주노동당에 와서 축하를 하게 됐다”며 “자주통일의 새 역사는 우리에게 먼 미래가 아니라 우리 민중이 개척할 현실적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4기 의장에 선출된 장송회(전남대 총학생회장) 씨는 “올해가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올해는 한총련 합법화의 해로 규정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총련’의 친북·반미 활동에 대학생 등돌려

한총련은 행사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한총련은 구국의 강철대오로 위상을 떨친 전대협의 자랑찬 전통을 이어 이 땅에서 반미자주화와 사회민주화, 국토분단을 끝장내기 위한 조국통일투쟁에 청춘을 바쳐 선봉장다운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며 대학가 정서와는 동떨어진 자평을 내놨다.

하지만 한총련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현재 대학가는 반미와 친북적인 학생운동으로 점철되어온 한총련식 학생운동에 염증을 느끼고, 2000년대 들어 취업과 학생복지, 그리고 북한인권이라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생운동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한편 한총련은 지난 93년 전대협의 후신으로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를 표방하며 출범했으나 주체사상을 이념적 토대로 한 친북적인 학생운동과 과격한 폭력투쟁은 멈추질 않았다.

실제 96년 연세대에서 있었던 통일행사에서 폭력시위로 의경 1명이 사망하고, 890여명이 부상, 2300여명의 학생이 연행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대법원은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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