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차정상회담 신뢰 강화 계기될까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서울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 말과 이달 9일의 1, 2차 베이징 회담에 이어 양 정상이 불과 3개월만에 무려 3번이나 만나는 것은 한중간 한층 긴밀해진 관계를 단적으로 상징해 주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18일 밝혔다.

특히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재임기간 중 최초로 두 번째 방한하는 것이어서 양국 정상간 개인적인 우의 및 신뢰를 돈독히 하고 향후 상호 방문외교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회담은 한국외교에 대한 중국내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내부에선 새 정부가 한미관계를 최우선시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중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통령의 지난 5월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1차 회담의 성과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방안과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공조, 교류협력 확대,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우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나아갈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실제 양 정상은 이번에 에너지절약 협의체 운영 등에 관한 에너지 절약협력 양해각서, 검사관 상호방문 보장 등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서, 60명 규모의 장학생 상호 파견 등 한중 교육교류 약정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 한중 무역투자 정보망 운영.유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첨단기술분야 협력 양해각서, 따오기 복원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 각 분야별 협력의 틀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양국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교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정신에 따른 것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 못지않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보폭 맞추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신고서의 철저한 검증과 완전한 핵폐기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후 주석에게 `비핵.개방.3천구상’, `상생공영’, `남북간 전면적 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하면서 남북 경색국면 타개를 위한 중국측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간 최대 현안인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등 우리의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하고 지원을 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유엔 및 각종 지역 협력기구에서의 협력, 기후변화 관련 협력,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국제 테러리즘 척결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및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3개월 만에 3차례, 2차 정상회담 후 16일만에 다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양 정상이 두 나라의 실질적 관계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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