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 기자회견 문답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모두발언) =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시게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방한은 저의 2003년 7월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이자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1995년 방한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중 양국관계, 북핵문제, 한반도와 동북아를 포함한 주요 지역정세,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서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오늘 정상회담을 포함해 후 주석과 다섯차례 만남으로써 우리 두 사람간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지난 13년간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에 만족을 표했다. 현재 한중 양국 국민은 하루 1만명씩 오고 가고 있을 정도로 실로 가까운 이웃이 됐다.

2003년 7월 저의 방중시 합의한 한중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기초해서 고위인사 상호방문 확대와 외교.안보분야 교류강화 및 경제.통상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더 확대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수교 15주년이 되는 2007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 양국간 교역액을 2천억불이 되도록 목표로 설정해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후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저는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한다는 우리 정부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통보했으며 이를 통해 한중관계가 한차원 높게 발전된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두 정상은 2003년 7월 합의에 따라서 이번에 완성된 ‘한.중 경제통상협력 비전 공동연구 보고서’를 양국의 통상.경제협력의 지침으로 삼아서 전자무역 활성화, 통관절차 간소화, 미래첨단기술분야 협력 등 경제분야에 있어 17개 중점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 서해안 1일 생활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항공 및 해운 연결을 강화하고 양국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주서안 우리 총영사관과 주광주 중국대사관 영사사무소 신설 등 제도적 장치를 계속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조류독감과 관련해서도 한중간 감시체제 및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중관계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양국간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런 문제들이 전반적인 한중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원만한 해결을 도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예를 들면 김치문제 등 식품위생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양국감 품질검사, 검역을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 두 정상은 지난 9월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을 환영함과 아울러 향후 5차 회담 과정을 통해서 공동성명 이행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은 그간 남북 관계가 크게 발전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중국도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동북아지역정세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도 했다. 우리 두 정상은 역사문제가 동북아 지역 국가들간의 협력과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역내 국가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늘 후 주석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심화 발전시킴은 물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후 주석(모두발언) = 조금 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회담을 해서 양자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것과 상호 공동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폭넓은 공동인식을 봤다.

우리는 최근 중한관계 발전의 성과를 정리하면서 중한관계가 얻어지기가 쉽지 않은 발전의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우리는 양국이 계속해서 정치에 있어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경제에 있어서 협력을 확대하며 국제무대에서 의사소통 강화함으로써 중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가일층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양측이 최대 공동관심사로 돼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국 외무장관들 간의 직통 전화채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우리는 양국의 연간 무역액 1천억 달러 목표가 금년에 달성되는데 대해 만족하게 생각하고 오는 2012년에 양국 연간 무역액이 2천억달러를 달성하도록 함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우리는 또한 2006년 한국에서 ‘중국을 느끼자’ 행사를 개최키로 결정했고 2007년을 중.한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06년부터 매해 100명의 한국 청년들의 중국 방문을 추가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조금전에 노 대통령께서는 한국이 중국의 완전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저는 이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런 조치가 앞으로 양자 경제협력 관계를 추진하는 것과 양측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와 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다같이 4차 6자회담 성과를 기쁘게 생각하고 유관국들과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6자의 공동성명을 진지하게 이행하고 6자회담 과정의 지속적인 새로운 진전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핵문제의 최종적 적절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저는 노 대통령과의 회담의 성과에 대해 만족하게 생각한다. 이 기회에 저는 중국측이 중한관계를 더더욱 중시하고 한국측과 공동 노력해 중한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가일층 발전을 추진하고, 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고자 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