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뭘 논의하나

도쿄에서 14일 열리는 제2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사 문제 등으로 반목이 끊이지 않았던 동북아 지역의 협력 틀을 마련하는데 있다.

그동안 3국 간에는 안보와 경제협력 등 협력해야 할 이슈가 산적해 있음에도 한.일, 중.일 간 역사인식 문제나 영토 분쟁 등으로 3국 간 대화채널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그동안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계기로 만나던 관행에서 탈피, 작년 6월 우리의 제안으로 제주도에서 1차 별도 회담을 가졌지만 정례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외교 당국자는 13일 “작년 제주도 회담 이후 1년 만에 3국의 외교장관이 다시 만나지만 정례화에 기초한 것은 아니다”면서 “3국 외교장관회담의 유용성에 대해 각국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정례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월 도쿄 개최가 추진되고 있는 `한.중.일 첫 별도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 교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 날짜까지 확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대략의 일정은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의제에 있어서도 개괄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당초 9월 초로 가닥이 잡혔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9월 말로 다소 늦춰져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3국 간 협력방안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할 `전문가협의체’의 구성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외교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각각의 협력사업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보다는 향후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논의의 틀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가장 중요한 안보현안인 북핵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앞두고 다소 지지부진한 양상인 북핵 상황을 평가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한편 진전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 외에는 민감한 정치.안보 관련 이슈보다는 경제.문화 등 비교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용이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황사문제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등이 주요 안건이다.

특히 쓰촨성 대지진을 계기로 역내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공동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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