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T, 남북협력기금 787억원 대출신청

한국전력과 KT가 올해말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100만평) 입주에 앞서 전력.통신 설비 확충을 위해 각각 410억원과 377억원의 남북협력기금 대출을 신청했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배전방식’으로 개성공단 시범단지(2만8천평)에 1만5천㎾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개성공단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10만㎾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송전탑 등 관련 설비를 구축키로 하고 설비투자비로 410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한전이 현재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배전방식’은 주로 전봇대를 통해 소규모 전력을 공급하는데 비해 ‘송전방식’은 송전탑을 통해 대규모 전력을 보낼 수 있다.

한전은 410억원의 대출 승인을 받는 대로 신속히 설비구축에 착수, 올해 말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에 소요되는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앞서 지난 달 개성공단 본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을 위해 문산변전소∼개성공단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이미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KT측도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에 필요한 1만회선 규모의 통신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377억원의 협력기금 대출을 신청했다.

KT는 지난 해 12월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243회선의 통신선로를 구축한 바 있으며 앞으로 시설확충을 통해 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68차 회의를 갖고 한전과 KT의 대출금 신청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측에 지원하기로 한 봄철 비료 15만t에 대한 승인과 남북협력기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위험관리위원회’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영지침’ 개정안에 대한 의결도 있을 예정이다.

기존에는 ‘투자성과심의위원회’에서 협력기금의 투자성과와 위험점검 등을 담당했지만 자산운용지침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금운용과 관련한 위험점검은 위험관리위원회에서 전담하게 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또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사업과 관련한 대출금 상환조건 변경에 대한 심의도 있을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연 이자 4%, 3년거치 5년상환’ 조건으로 900억원의 협력기금을 대출받아 다음 달 2일 첫 원리금 상환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연 이자 2%, 1년거치, 10년상환’으로 상환조건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올해 초 새로 위촉된 민간위원 3명이 참석하는 첫 회의이며, 위원장인 통일부장관을 포함해 정부측 위원 14명과 민간위원 3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경수로 계정 등을 제외한 순수 남북협력계정으로 총 1조2천289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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