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혈액.병원사업 정부 반환 검토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이하 한적)는 혈액사업과 적십자병원의 경영적자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수임 사업인 이들 사업을 정부가 직접 운영토록 건의하거나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적은 또 남북 적십자회담의 재개 등에 대비해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미래전략특별위원회를 구성,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등 남북교류 문제를 다루도록 할 방침이다.

적십자 내부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 10명 이내로 구성될 미래전략특위의 이경숙 위원장은 특히 남북 적십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거부감을 보인 유종하 총재의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한적은 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혈액사업과 적십자병원의 경영문제를 포함해 한적 조직 전반의 경영합리화 방안을 연구.추진하기 위한 ‘한적 경영합리화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갑수 전 농림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이 위원회는 앞으로 15명 이내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한적은 앞으로 6개월간 외부 컨설팅 전문기관에 의뢰, 산하 6개 병원과 22개 혈액사업기관 및 재원조달 시스템 등에 대한 경영진단을 받아 그 결과를 토대로 총재 직속의 경영합리화추진위원회에서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철 한적 사무총장은 “혈액사업과 적십자병원 사업이 각각 누적적자 500억원에 달한다”며 “전반적으로 구조조정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현재 국가 수임사업인 이들 공익사업을 정부가 직접 운영하도록 건의하든지 아니면 대기업들로부터 사회공헌 명목으로 재원 지원을 받든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적은 경영합리화추진위원회를 통해 적십자간호대학을 현행 3년제에서 4년제로 승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한적 중앙위원회는 노사가 합의한 올해 직원 임금 인상 3.6%가운데 일부를 반납토록 노조측을 설득키로 했으나, 노조측은 “지난해도 보건의료기관중 유일하게 임금이 동결됐었다”며 일축했다.

한편 한적이 이날 새로 선출한 부총재 2인가운데 경만호(57) 동북아메디컬포럼 상임대표는 17대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상임특보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