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北 이산상봉 중단 선언에 당혹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은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9일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면회소 건설 중단을 선언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산가족 실무자들은 북측이 갑자기 이같은 발표를 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표정들이었다.

한적 관계자는 “인도주의 사업을 정치 논리로 해결하려는 북측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한적은 지난 5일 화상상봉 후보자 300명에 대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해 놓은 상태로, 오는 27일 의뢰서에 대한 회보서를 받을 예정이었다. 한적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60명을 선정하게 되어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측의 중단 선언에도 불구, 예정된 일정을 계속 준비할 것이라며 “다음에도 상봉이 이뤄질지 모르니 추진하겠지만 연로한 이산가족 분들이 그 사이 돌아가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오후 북측의 통보를 받고 실무진과 긴급회의 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