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北 핵실험 자제 촉구’할 듯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예고에 따른 대응책과 양국관계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이후 11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그동안 한일관계 발전의 저해요인이었던 역사인식 문제와 북한의 핵실험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책이 집중 협의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중단하고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간에 짚어야 할 역사인식 문제와 더불어 북핵문제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경주해 위기로 가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양 정상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담에서는 노 대통령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 왜곡된 과거사 인식과 반복되는 도발행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할 것으로 보여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 자제 여부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일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해 “정치, 외교 문제가 되는 이상 ‘간다, 안간다’를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이날 한일정상회담에서도 이 같은 모호한 입장 표명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단독 및 확대회담으로 진행되며, 회담 후에는 양 정상이 함께 하는 기존의 공동기자회견 대신 양국의 별도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정상회담 언론발표문 채택 여부는 양국 외교 실무라인간의 조율을 거쳐 회담이 임박한 시점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일정과는 별도로,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마련한 오찬에 참석하며, 저녁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이한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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