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무장관회담 개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6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회담하고 북핵 6자회담과 북.일 관계개선 문제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마치무라 외상 취임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 양국 장관은 1시간여 진행된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양자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협력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하에 1998년 채택된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양국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회담에 배석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관심을 모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북.일 관계개선 실무그룹회의가 이틀째 진행중이며 이 문제가 집중 토의되고 있음을 전하면서 “몽골 회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특히 일본 정부도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회의 등을 통해 납치문제와 과거사 문제 등 제반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북.일관계가 개선돼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긴장완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남북한 대화 과정에서 이 문제의 해결과 일.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해왔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 본회의와 다음달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6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진전을 이뤄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송 장관은 신임 마치무라 외상이 적절한 시기에 방한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마치무라 외상도 방한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와 함께 다음달 초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마치무라 외상은 과거 자신이 한일의원연맹에서 활동해온 점을 강조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큰 의욕을 과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첫 공식 회담임에도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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