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북핵 영향 예상 어렵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며 “(북핵 사태가) 어떤 쪽으로 발전할 지 몇 달 동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앞으로 여건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했지만 “경기가 애초 기대보다 다소 약했다”고 말해 경기 비관론을 일부 시인했다.

이 총재는 이날 콜금리를 연 4.50%로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가 핵실험 발표 직후 금융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다가 시간이 좀 더 걸렸다”며 “북한의 핵실험을 지금까지 미사일 발사와 전혀 다른 일로 봐야 할지 과거부터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좀 더 큰 사건인지 볼지 판단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어 한국은행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큰 우려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등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상당한 내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기에 대해 “기대보다 약했지만 애초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언급은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한 가지를 언급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상황과 가까운 장래여건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금리를 금방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해 금리 기조를 급격하게 바꿀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원화 강세 때문이라기보다 일본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더 약세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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