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이산가족 화상상봉 재추진 내비쳐

한완상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는 16일 “지금은 남북관계가 휴면상태이지만 어려울 때 하는 게 인도주의 사업”이라며 “명절(설)도 있고 하니 인도주의에 있어 돌파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날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대북 인도적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면 상봉도 좋지만 북한 핵실험 전에 남북이 준비가 다 돼있던 화상상봉이 더 쉽게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의사를 내비쳤다.

남북은 당초 지난해 8월15일을 전후로 화상상봉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남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하자 북측이 이에 반발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통일부는 이날 한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산가족상봉행사와 비료지원 등 대북 인도적사업의 실무 전반을 위탁했다.

통일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산가족상봉행사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운영 등 이산가족 관련 업무와 ▲비료지원, 수해물자 지원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업무 ▲홍수 등으로 남측으로 떠내려 온 북한 주민 사체 처리 업무 등 인도적 사업의 집행 업무를 한적에 맡기고 이에 따른 경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통일부과 맡아왔던 대북 인도적 사업에 있어 실무적인 부분을 한적에 맡기고 관련한 재정과 인적지원 등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동안 한적이 해왔던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보다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통일부는 관련 대한 정책 입안 및 관계부처 협의, 대북 협상만 진행하고, 실무적인 업무는 한적이 진행하게 됐다.

조용남 통일부 사회문화교류본부장은 “한적은 부분적으로 해오던 인도적 사업을 보다 책임 있게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됐고, 통일부는 집행 업무를 한적에 위임해 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 별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의결을 거쳐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규모가 될 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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