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새 대북정책-특사파견 필요”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지낸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7일 “남북관계가 더 이상 악화돼서는 안 될 시점에 와 있다”며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재는 이날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대북정책에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접근할 것”이고, “우리 정부도 들어선 지 1년 가까이 되는 만큼 새로운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남쪽에서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수정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변화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다음에 특사를 보내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고 “(유명 인사보다는) 실질적인 인사가 가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가 북한에 군 통신망 자재.장비의 제공 의사를 밝혔으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해 오해하는 것을 시원하게, 합리적으로 풀어주지 않는 한 북한은 장비 제공, 이산가족 같은 문제를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를 먼저 푸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것은 정부 당국간 불신이므로 북쪽은 이것부터 해소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소위 ‘ABR(Anything But Roh.노무현과는 반대)’식 정책을 접고 전 정권이 이룩한 남북관계의 성과를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더 활성화시키고, 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재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7년 한적 총재를 각각 지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