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불구하고’의 논리로 北 껴안아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0일 “남북관계가 굉장히 어렵지만 ’불구하고’의 논리와 인내를 가지고 이럴수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워크숍에 강사로 나서 “북한이 왜 핵실험을 선택했는지 굉장히 안타깝다”면서도 “평화를 이룩하는 것은 ’때문에’의 논리가 아니라 ’불구하고’의 논리이며 (북한이) 이만큼 때림에도 불구하고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대북 포용정책을 향후에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 총재는 이어 “국제사회가 어떤 제재를 가할지,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아직 모르지만 만약 북한이 점점 더 고립되고 궁핍해지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며 “어떤 사태가 일어나 어떤 정책을 쓰든 간에 한반도에 절대로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그동안 남북 간에 쌓아온 성과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한 총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이 공동 합의한 문건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과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 공동성명 등 3가지가 있다”고 소개한 뒤 “남북합의서에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북한의 핵실험을 통해 거의 무력화되다시피 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의 분수령인 6.15공동선언이 무력해졌는 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까지 없지만 이것도 어떻게 될 지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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