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남북관계 파격적으로 개선돼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31일 “이산가족들이 보다 자주 많이 만나려면 남북관계가 파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하고 “금강산 면회소에는 양측의 직원들이 상주해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나아가 고향방문 등의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착공식은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해서도 의미가 깊다”면서 “면회소는 이산가족 만남의 장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냉전시대 대결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내는 회담장으로도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과 관련, “이산가족 고유의 사업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다만 전쟁시기 이후의 행방불명자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해야 하며, 곧 있을 장관급 회담에서 실마리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93년 통일원 장관 시절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제안했던 한 총재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남북 모두 많이 변했고 또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일부 인사들은 그러한 (화해와 협력의) 변화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아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과 북이 모두 변하고 있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민족의 평화.번영이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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