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김영남 회담제안에 긍정적 화답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6일 “이산가족 상봉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이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적십자회담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한 총재는 이날 서울 한적 본사에서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의원단대표 등 민주노동당 방북단과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로 큰 틀에서 장애요인이 제거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은) 분위기가 좋은 때에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노당의 방북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적십자회담 제안을 “남북관계 청신호”로 평하고 “가장 절박한 인도주의 사업은 흩어진 가족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다. 매일 10여 명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시고 있어 절박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이산상봉 재개 방안과 관련, “의지만 있으면 된다. 회담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2월 7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이산상봉과 정부의 대북 쌀 차관 및 비료 지원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 핵실험으로 중단된 대북 수해구호 물자 지원에 대해서는 “상봉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재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나”라면서 “화상상봉은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또 김 상임위원장의 간접 제의에 전통문을 보낼 지, 어떻게 소화할지 논의 중이라며 “북측의 제안을 어떻게 상봉으로 이을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상임위원장의 구두 제안에 진실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면서도 구체적인 상봉 재개 방안이나 통일부와 협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후임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후 적십자사를 찾아와 한 총재를 만났다.

이 수석부의장은 “대선배이시고 해서 잠깐 인사차 들렀다”면서 한 총재와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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