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멘 “북핵 평화적 해결 반드시 필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 하고, 공동관심사에 대한 양국 협력기반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원유, LNG, 자원분야 협력을 비록한 양국간의 실질 우호협력증진방안,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1985년 수교이래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고, 특히 그동안 예멘이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해 준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원유와 LNG 건설사업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또 지난 1990년 남북예멘 통일이후 통일예멘 대통령으로서 민주화와 정치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살레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했다.

살레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차관 지원 확대 ▲IT, 산업기술 및 문화분야 협력증진을 요청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긴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예멘 통일 경험’을 주제로 한 살레대통령의 서울대 강연 일정을 듣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 예멘 통일경험을 연구하는 분위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살레 대통령의 이번 방문 일정이 한국 방문만을 위해 계획됐다는 점에 각별히 사의를 표하고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출발해 성공한 40년의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교류에서는 단순히 기술협력뿐 아니라 한국을 이렇게 성공시킨 기업인, 공무원들의 소중한 경험자산도 같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단국이었던 예멘은 1990년 평화적 통일을 이룩했으나 94년 내전발발에 따라 무력에 의해 재통일되는 과정을 밟았고, 90년 예멘공화국 수립 당시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살레 대통령은 내전을 승리로 이끈뒤 99년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예멘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85년 8월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살레 대통령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 환영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