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美, 북 핵실험 구태여 말리려 하지 않는다”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은 23일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을 두려워 한다든지 구태여 말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미국 입장은 “할테면 해라. 핵실험하면 실패하든지 성공하든지 핵폭탄이 그만큼 축나고 우리한테는 아플 것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전 장관은 윤이상음악제를 참관하기 위해 지난 17∼21일 평양을 다녀왔다.

그는 방북기간 “남북관계의 최고 책임자를 만났다”면서 “(그들은) ‘핵실험과 핵보유에 대해 나라의 커다란 자랑되는 일이며 지금까지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꿇려 지냈는데 이제 당당히 맞대고 살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6자회담 복귀 문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며 따라서 여건이 맞으면 꼭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2차 핵실험 여부에 대해 한 전 장관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제 감으로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기보다는 (지렛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는 “6자회담에 들어오는 명분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전 장관은 “(북미 양자간에) 기싸움을 하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설, 김정일 생일 등 행사가 많기 때문에 열린다면 11월 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이 열린다고 사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북핵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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