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北, 유씨 억류 풀고 南지원 얻어내려 할 것”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는 북한은 개성공단 직원 유 씨의 억류 상태를 풀 가능성이 높고, 이는 북한이 남한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상부 장관과 주미 한국대사를 지낸바 있는 한 교수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날로 135일째 억류중인 유씨문제와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유씨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지금 외화문제라든지 경제문제에서 우리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북한이 유씨 억류를 풀려는 태도의 변화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 씨가 구금된 상태에서 (남북관계 문제 등에서) 전혀 진전을 이룰 수 없고,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북한 당국이 ▲인도적 지원 및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지원 ▲개성공단 활성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통한 수입 확대 등 세 가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 교수는 “한국의 협조 없이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을 설득시켜서 제재를 완화시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협력을 북한이 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제재국면을 모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현 회장이 북한과 만나) 개인적으로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유씨 문제 뿐 아니라 연안호 선원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향후 남북간 협조와 지원 문제가 진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15 경축사에서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화해와 협력 의지를 표시 했왔다”면서 “다만 북한 쪽에서 그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아 왔기 때문에 이번 8·15에도 과거에 했던 것을 더 좀 적극적으로 표시할 수는 있지만, 과거보다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필요도 없고 또 그렇게 되지도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북대화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북한 간에 양자대화도 가능하지만 6자회담 맥락없이 양자회담만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미국, 특히 중국과 기타 다른 나라들의 입장에서는 6자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과 미국과 북한간의 양자회담은 병행하는 코스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