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北, 우라늄 핵프로그램 없다”

북한은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영변 5MW원자로에서 여전히 플루토늄을 생산 중이라고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27일 밝혔다.

한미연구소(ICAS) 주최 강연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 차석대사는 이날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의 면담이 끝난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수로 대신이라면 남한의 전력공급 제의를 거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한 대사는 북한은 HEU 핵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없는 걸 어떻게 해명하느냐”며 “구체적인 증거를 대면 해명해주겠다는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임스 켈리 전 미국부 동아태차관보가 2002년 10월 방북 당시 HEU 핵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성렬 대사는 북한의 5MW원자로가 여전히 가동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가동되고 있으며 플루토늄도 나오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남한의 대북 전력공급 제의가 북남간 경제협력 차원이라면 고려해볼 문제지만 경수로 대신 주겠다는 것이라면 전혀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남한측 제의를 거부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경수로 대용이라면 거부한다는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다.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거의 다 알고 있는 것 같던데…”라고 말해 11월 7, 8일께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들을 간접 확인했다.

그는 북한이 언제 핵프로그램을 스스로 밝힐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수로 제공이 끝나야 한다”고 말해 “경수로를 제공하는 순간 NPT에 복귀하고 IAEA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핵억지력 해체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개발, 시험을 거쳐 가동 중인 3개의 흑연감속로 대신에 경수로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경수로 제공이 끝나면 그 순간에 흑연감속로 가동을 중단하고 거기거 나온 핵무기가 얼마인지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그걸 얘기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북한 방문과 관련, “우리는 초청을 했고, 받아들일지 여부는 힐 대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수교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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