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北차석대사 일문일답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27일 북한은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영변 5MW원자로에서 여전히 플루토늄을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연구소(ICAS)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성렬 차석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수로를 대신하는 것이라면 남한의 전력공급 제의를 거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다음은 한 차석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5차 6자회담은 언제쯤 열리나. 다음달 7, 8일께 열린다는 보도가 맞나.

▲아직 정해진건 없지만 거의 다들 알고 있는 것 같던데…

— 지난번 6자회담 때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문제가 거론됐다는데 사실인가.

▲우린 그런 것 없다. 미국이 있다고 자꾸 주장하는데 우리가 모르는걸 어떻게 해명해주나. 해명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 2002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방북했을 때 증거를 보여주지 않았나.

▲아니다. 미국이 그걸 주장하려면 ’포렌직 에비던스’(forensic evidence:물적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증거를 대면 해명해주겠다는게 우리 입장이다. 우리 것 자꾸 따지지 말고 남한에선 플루토늄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거나 신경써라.

— 5MW 원자로는 아직도 가동되고 있나.

▲가동되고 있고, 나는 핵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플루토늄도 나오고 있다.

— 경수로 제공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데 남한측의 전력공급 제안은 거부하는 것인가.

▲전기가 경수로 대용이라면 흥미가 없다. 다른 목적, 북남교류 선에서 준다면 고려해볼 문제지만 경수로 대신에 전기를 받으라면 전혀 흥미가 없다.

— 북한이 핵무기를 자진해서 밝히는건 언제쯤 가능한가.

▲경수로가 끝나야 한다. 경수로는 우리가 개발, 시험을 거쳐 가동 중인 3개의 흑연감속로를 대신해 들여오는 것이다. 경수로 제공이 끝나면 그 순간에 흑연감속로 가동을 중단하고 거기서 나온 핵무기가 얼마인지 얘기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이르다. (지금 밝히라는건) 말도 안된다.

—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북한 방문엔 진전이 있나.

▲우리는 초청을 했고 받아들이는건 힐 대사에게 달려 있다. 아직 정해진게 없다.

— 미국 하버드대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방미 초청은 진전이 있는가.

▲나도 1년반만에 어렵게 여기 왔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 북일 수교 협상전망은.

▲우리는 미국이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오늘 미 의원들과 만났을 때 미국과 북한간 의회 차원의 교류 얘기가 나왔다는데..

▲우리 대표부 성원도 여기 오는게 이렇게 힘든데 그게 쉽겠는가./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