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남한 당국, 반공화국 적대시정책 버려라”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지난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 갖고 남한 당국에 “외세의존,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버리라”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한 목사는 이날 “6.15 정신에 비추어보면 나의 행동은 당연하고 작은 일인데도 북녘동포들은 엄청나게 환영해주었다”면서 “남조선당국자는 외세의존과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버리고 6.15정신으로 돌아오기 위한 결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20일 판문점을 통한 귀환일정을 앞두고 있는 그는 “문익환 목사의 두루마기를 입고 ‘통일기’를 두르고 갈 것”이라면서 “한걸음 걷고 한번 절 드리고 한걸음 걷고 하나 되기를 기원하면서 ‘우리민족끼리 통일평화 만세’를 부르며 전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 공개질의도 했다. 한 목사는 ▲후보시절 ‘햇볕정책에 공감한다’는 발언의 진의 여부 ▲전시작전통제권 연기가 주권국의 위상과 이익에 맞는가 ▲한미군사훈련은 방어적 성격인가 ▲북한 동포와 만난 사람들을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하려는 것인가 ▲ 흡수통일을 원하는가 ▲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 여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여부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도 이날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한 목사에 대한 남한 당국의 체포계획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은 그가 돌아오면 악명 높은 ‘보안법’에 걸러 체포 처형하겠다고 떠들어대면서 체포영장까지 발급해놓았다”면서 “이것은 북남공동선언이행은 물론 민족의 화합과 나라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반통일역적패당으로서의 정체를 다시 한 번 똑똑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 목사의 공화국 방문은 탄압당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온 겨레의 뜨거운 환영을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남조선 각계층 단체들과 인민들이 대결과 전쟁책동에 매달리면서 통일인사 한상렬목사를 부당하게 탄압하려는 기도를 단호히 저지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공화국 모략과 대결 책동으로 북남관계를 완전히 파탄시키고 연합해상훈련에 이어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비롯한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각종 북침합동군사연습들을 연이어 벌려 놓아 전쟁의 위기에 몰아 놓은 것은 이명박 패당”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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