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김정일 면담’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방북한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한상렬 목사가 김정일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한상렬 목사가 김정일 면담을 8월 12~13일 정도에 바랐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은 북한 당국이 한상렬 목사에게 직접 김정일과의 면담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였다고 전했다.


먼저 한상렬 목사의 방북 기간 중 김정일의 건강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상렬 목사가 남한 기독교계에서 차지하는 급수(레벨)가 김정일을 만날 정도가 아니라고 북한 당국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과거 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는 김일성을 만났지만 한상렬 목사는 문익환 목사에 비교했을 때 그 급수가 한참 떨어진다는 것.


마지막으로 한상렬을 만날 경우 한국 기독교 전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같은 이유들 때문에 김정일이 굳이 건강에 무리하면서까지 한상렬을 만날 필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검찰은 한 목사가 귀환하는 대로 체포해 구속수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한 목사가 귀환하는 대로 체포해 북한에서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경위와 체류 중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 목사가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한 뒤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남한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한 점에 비춰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회합, 찬양·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 목사에 대한 수사는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 주도적으로 하되, 국가보안법 위반 관련 사안인 만큼 국가정보원도 참여해 합동수사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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