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왕재산 사건 철저 조사하라”

12일 취임한 한상대 검찰총장은 다음날 공안부 업무보고에서 자리에서 “‘북한 225국 지령 간첩단'(왕재산) 사건 등 현재 진행중인 공안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앞으로 종북, 좌익 세력을 뿌리 뽑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종북(從北)세력을 척결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야당이 나서 공안통치 분위기 조성이라고 비판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왕재산 철저 수사’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한 총장의 이같이 공안사건 해결을 강조한 데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지하당 ‘왕재산’ 사건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굵직한 공안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공안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총장은 토요일인 13일 출근해 대검 중앙수사부와 공안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총장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업무보고는 대검의 모든 부서가 하루에 돌아가면서 총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이 통상적인 관례다. 이번처럼 취임 바로 다음날 두 부서만 별도로 업무보고를 하도록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종북좌익세력, 부정부패와의 전쟁이라는 취임 일성이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재산 사건은 대남 공작 및 해외 공작을 담당하는 북한 노동당 산하 225국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 지하당 구축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등 5명이 구속되고 민주노동당 당직자 등 40여 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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