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北근로자, 외통위원들에게 “반갑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0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측 지역에 있는 개성공단을 시찰했다. 외통위원들은 오후 4시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고 주목됐던 북측 관계자들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원들은 오전 10시부터 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현황 브리핑을 듣고 재영솔루텍(금형·자동차부품)과 삼덕스타필드(신발), SK어패럴(속옷), 신원(의류) 등 입주기업 4곳을 잇따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재영솔루택 김학권 회장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전 가동률이 80% 수준이었는데 바이어 등의 이탈로 현재 (발표와 달리) 30%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남북이 대외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확실한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주 기업들은 또 북측 근로자들 중 숙련자들의 결근에 따른 어려움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원들이 이날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북한 근로자들은 이들의 시찰에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간단한 인사를 건네면 화답하는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에 근무하는 북측 여성 2명이 한복을 입고 입구에 나와 의원들에게 일일이 인사, “반갑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원들은 이어 공단 송악프라자 내 평양식당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한재권 대표공동위원장 등 입주기업 대표와 현지 법인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안홍준 위원장은 “공단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는 물론 북한 당국도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공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는) 입주기업 관련 단체는 물론, 정부, 학계 등과 수시로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재권 대표공동위원장은 “(공단) 장기폐쇄로 잃어버린 신용은 깨진 항아리처럼 금이 갔다. 온전한 항아리로 다시 돌려받을 수는 없지만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발전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발전적 정상화로 승화해야 한다”면서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남북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투자유치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금만 더 길을 열어주면 공단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5·24조치를 풀어야 하고, 국제화 단계에서는 크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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