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문제 자주·국제협조 조화시켜야”

북한연구소의 민병천(76) 신임 이사장은 9일 “한반도 문제에서 자주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국제상황에 매달리다 보면 강대국 논리에 휘말려 1세기 전의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할 수 있다”면서 “자주와 국제협조를 조화롭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 문제는 민족내부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적 문제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 “민족의 번영.평화와 통일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우리 민족이 1차적인 노력을 해야 마땅하지만 주변 강대국의 협력없이는 그것을 원만히 이룰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구소 운영과 관련,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연구소가 북한문제 연구의 주도적 존재로 자타가 인정했으나 지금은 오히려 뒤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며 연구역량의 강화를 위해 “관련 연구기관간의 교류협력과 공동작업을 적극 시도할 것이며 종래의 정치군사 위주의 접근을 지양하고 각 요소가 종합되는 연구를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 별세한 김창순 전 이사장의 후임인 민 이사장은 동국대 총장 재직 때 국내 최초로 북한학과와 관련 연구소를 설치해 북한 연구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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