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뼈를 깎는 심정으로 강한군대 만들것”

한민구 합동참모의장(대장)은 5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기본이 튼튼한 군대, 강한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장은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36대 합참의장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천안함 피격사건의 교훈은 우리에게 군의 태세와 능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 신뢰하고 사랑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고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로서 자존심과 명예심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의장은 “어떠한 적의 도발도 현장에서 즉각 격퇴하고 승리로 종결되도록 완전 작전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모든 작전부대는 강력한 전투력과 태세를 갖춰 어떠한 유형의 위협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그는 “2015년으로 일정이 조정된 만큼 추진과업들을 세밀히 검토 보완해 한국군 주도의 전구(전쟁구역)작전 수행능력을 단계적으로 보강시켜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군사동맹은 한반도 평화유지의 주춧돌로 양국 군사당국간 협조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합동성 강화는 선택이 아닌 숙명이다. 육·해·공군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전력운영의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한다”며 “합참은 각 군의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승수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의 전임 의장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0여년 간 군생활을 마감했다.

이 전임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군의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보답을 못 하고 가는 게 아쉽다”며 40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는 심경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일부 언론사를 고소했지만 결국 취하하기로 했다”며 “군을 나가면서 마음에 앙금을 남기고 싶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14일 ‘만취해 서류를 허위조작했다’는 감사원 발표와 일부 언론보도에 “사건 당일 밤 지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문서를 조작한 사실도 없다”며 “군 생활의 급소를 찌른 것으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전역 후에도 끝까지 단호하게 대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