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8일 장관급 전략대화’ 취소 합의

한국과 미국이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기로 했던 양국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8일 예정됐던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이번 주 초 취소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며 “이는 최근 워싱턴 G20(주요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페루 리마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유명환 외교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충분한 대화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지난 9월 말 라이스 장관가의 회동은 물론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도 만나기 위해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추진, 이달 8일 열기로 합의했었다.

이 당국자는 “그 사이 전혀 예정에 없었던 G20 금융정상회의가 지난달 열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정상 만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 등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또 지난달 말 APEC 회담장인 페루 리마에서도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양국 현안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북핵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APEC 리마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항공기에서 이례적으로 의장국인 중국의 공식 발표 전에 6자회담 개최시기를 공개한 것도 이런 논의의 결과로 평가된다.

한.미는 2006년 1월 당시 반기문 외교장관과 라이스 장관이 장관급 전략대화를 처음 열어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나 국제회의를 비롯한 다른 행사에서 양국 장관이 만나는 등 여러 일정상의 이유로 아직 두 번째 장관급 전략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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