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수석대표 회담 1월중 개최 추진

한국과 미국은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을 이달 안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6자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감했다”며 “1월 중 개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신고 전에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대해 “신고와 6자 수석대표 회담 일정을 꼭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의혹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핵 신고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6자 수석회담을 개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천 본부장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에 언급, “북한이 언제 개최하기를 원하는지 알아봐야 한다”면서 “염두에 두고 있는 일정은 있지만 힐 차관보가 10일 중국으로 가서 (6자회담)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해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차기 6자 수석대표 회담의 개최 목적을 묻는 질문에 “상황을 점검하고 북한의 성실한 신고를 설득할 것이 있다면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6자 참가국들은 지난 해 12월 6~8일 북핵 신고서를 평가하기 위해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려 했지만 UEP 신고 등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요구치와 북한의 입장에 상당한 격차가 노정됨에 따라 신고가 지연되면서 수석대표 회담 개최도 뒤로 미뤘다.

힐 차관보는 회담을 마친 뒤 “천 본부장과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고 약간의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가진 힐 차관보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병세 외교안보수석과 만난 뒤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같은 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각각 조찬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는 박진 인수위 통일외교안보위 간사, 심윤조 외교부 차관보 등과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이어 1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예방한 뒤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