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차 軍고위급회담..美기지이전 조율

한국과 미국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군(軍)고위급 회담 2차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장수만 국방부 차관이, 미국측에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서 미측은 평택기지에 건설되는 주한미군 병사 및 가족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측은 한국의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을 한국 정부가 보증해주지 않으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민간업체가 소유권을 주장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 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기지 주택사업은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주축이 돼 기지내에 미군 가족용 임대아파트 2천400여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아파트 운영 및 관리를 맡게 되며 미군은 입주 후 삼성물산 컨소시엄측에 임차료를 내야 한다.

삼성물산컨소시엄은 건설비 9천억원 등 사업비가 1조3천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투자비 회수를 위해 최소 45년간 아파트 운영 및 관리권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또 평택기지에 들어서게 될 병원과 통신시설 등 특수시설 사업발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시기와 비용 등 큰 틀에서는 의견이 접근됐으나 실무적인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기지이전 사업에 대한 미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3일 열린 1차 회의에서 동두천과 의정부의 미 2사단을 2015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또 양측은 용산기지를 2014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전 비용은 한측이 4조2천억원~4조8천억원(사업지원비 3조원 별도), 미측은 6조8천억원 가량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일단 2차 회의에서 집중적인 절충을 벌여 접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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