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4일 정상회담서 공동문건 채택않기로

한국과 미국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오는 14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또는 공동언론발표문 등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5∼7일 정상회담 사전 협의차 미국을 방문했던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및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밝힐 예정이며, 양쪽에서 별도 언론 브리핑도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 양국은 2003년 5월과 작년 11월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참여정부 출범후 실시된 모두 5번의 정상회담에서 2번의 공동성명과 1번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지만 2번은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작년 11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장문의 공동성명을 넘어 문서화할 만한 안건이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 공동문건을 안만들 때도 있으며 이를 굳이 이견이 있어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미 정상간에 모든 의견이 일치한다고 볼 수 없고 실제로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의견 일치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공동문건을 채택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작년 11월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은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만날때마다 성명을 내야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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