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2일 美서 WMD 제거 합동 교육훈련

한국군과 미군이 오는 12일 대량살상무기(WMD) 전담 미육군 제20지원사령부에서 WMD 신속대응 및 제거 교육훈련(training exercise)을 공동실시한다.

WMD와 관련해 한국군 담당 부서가 한국이나 미국에서 미군 관련 부서의 교육을 받은 일은 그동안에도 있었으나, 미국에서 이러한 합동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릴랜드주 제20지원사령부 기지에서 이뤄지는 이 공동 교육훈련엔 한국군 제24 특전 화학대대와 미 육군 제22 화학대대가 참여한다. 제20지원사령부는 “전술적 차원에서 양국군의 WMD 제거 능력을 통합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생.화학과 핵무기 등 WMD 샘플링, 평가, 탐지, 탈오염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엔 특히 WMD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민감 장소 탐사(sensitive site exploitation)’ 시범훈련이 공개 실시된다.

제20지원사령부는 미군이 WMD 탐지.제거를 전담토록 관련부대를 통폐합, 2004년 10월 창설한 신설사령부다. 현재 제22 화학대대 등 4개 예하부대를 두고 있으나, 계속 확장중이다. 미국 내는 물론 이라크 등에도 일선에도 파견돼 WMD 신속대응과 탐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사령부는 화학, 생물, 방사능, 핵, 고출력 폭발물(High Yield Explosive) 등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를 전담한다는 뜻에서 이 무기종류들의 첫 글자를 따 CBRNE로 약칭되기도 한다.

사령부는 “이번에 습득하고 개발된 지식과 양국군간 협력관계는 미래의 한국군 WMD 제거 팀의 발전과 교육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군의 특수화된 화학, 생물, 방사능, 핵, 고출력 폭발물(High Yield Explosive), 즉 CBRNE 부대간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이어 “이 훈련 결과와 앞으로 할 WMD 제거팀의 훈련은 향후 한국의 적대세력들의 WMD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분쇄하고 방향을 돌리도록 하는 훈련되고 준비된 연합군(combined force)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미 WMD 전담부대들이 전시상황 뿐 아니라, 북핵 협상 타결이나 북한의 붕괴 가능성 등 모든 상황에서 신속대응, 탐지, 감시, 검증, 제거 등 WMD 대처 관련 활동 전반을 염두에 두고 공동 교육훈련을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군이 한국에 가서 교육을 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한국군이 미국에 와서 공동 교육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 공동 교육훈련의 연례화 여부에 대해선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실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한국군 관련 부서가 돌아가면서 가령 핵무기 검증 교육을 미군측으로부터 받는 등 양국 군사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며 “이번엔 화학전 상황에서 화학무기에 대처하는 요령을 가르치는 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교육훈련 차원이지, 특정 시나리오를 만들어 그에 따라 훈련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군간 WMD 대처 협력관계 구축과 관련, 김권한 화생방 방호 사령관이 오는 11일 방미해 미 제20지원사령부를 방문하고 공동 교육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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