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상.공중.수중 입체적 연합훈련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동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불굴의 의지’라는 작전명으로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의 입체훈련으로 진행된다.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의 잠수함(정) 위협에 대응하고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의 방어태세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둬 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이 한.미 군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은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공중.해상전력을 연합훈련에 투입함으로써 유사시 미국의 충분한 군사적 지원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공중-F-22, 해상-항모, 수중-핵잠수함’ 입체훈련 =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 배치된 세계 최강 F-22 전투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최초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작전반경 700㎞, 항속거리 3천㎞에 이르는 F-22기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으며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고,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F-22를 참가시키기로 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F-22를 포함한 미 해군과 해병대의 F/A-18E/F(슈퍼호넷)과 F/A-18A/C(호넷) 전폭기,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와 한국군 F-15K, KF-16 전투기를 포함한 20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다.


통상적인 연합해상훈련 때 20여척의 항공기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항공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다.

양국 함정과 잠수함 등 해상전력도 20여척이 참가한다.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 9천200t급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호(DDG85)와 존메케인호(DDG56), 라센호(DDG82), 독도함(1만4천t급), 3천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Ⅰ)과 4천500t급 구축함(KDX-Ⅱ)이 동해상에 전개된다.


KDX-Ⅱ급으로는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한 문무대왕함이 참가한다. 문무대왕함에는 분당 4천500발을 쏴 6㎞ 앞으로 다가온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2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공유도탄인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인 SM-2 32기를 각각 장착되어 있다.


미국 항공모함과 우리 군의 경항모급인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이 연합훈련에 동시에 참가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수중에는 오하이오급(만재배수량 1만8천750t급) 원자력추진 잠수함과 우리 해군의 1천800t급 잠수함 등이 작전을 펼친다.


7함대 소속의 일부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1천600㎞의 원거리 타격용인 토마호크(순항) 미사일 150여기를 탑재하기도 한다. 우리 군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잠대함 유도탄을 탑재하고 있다.


합참은 “한.미 양국은 천안함 공격과 같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공중, 지상, 해상에서의 전방위 대비태세를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한.미 동맹의 전투태세를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전명 “불굴의 의지”..美 군사적 지원능력 과시 = 이번 훈련은 ‘불굴의 의지’라는 작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시 미국의 군사적 지원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이와 관련, “이번 훈련은 구체적인 동맹의 방위능력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한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지원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천명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훈련은 적의 잠수함을 탐지, 수색, 공격하고 해상특수부대의 해상.수중 침투 저지, 실탄 및 포사격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공중의 항공기와 해상의 함정, 수중의 잠수함에서 적의 잠수함(정)을 탐지, 수색, 공격하는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잠수함을 포함한 양국 20여척의 함정은 상호 유기적 작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잠수함 탐지 훈련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상특수부대의 침투 저지 훈련도 이뤄진다.


북한 해군은 2개의 해상저격여단과 공기부양정 130여척, 고속상륙정 90여척 등 260여척의 병력수송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요원 1~2명이 수중 침투하는 데 이용하는 수중추진기(SBS-2)도 자체 개발한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동해상에서 해상전력과 함께 움직이는 양국 전투기와 전폭기는 강원도 동부지역의 한 사격장을 목표물로 삼아 실사격과 포탄사격을 하는 등 실전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는 이번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동.서해상에서 2차 해상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훈련은 한국군의 전력이 주축이 된 가운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0월13일부터 이틀간 부산항 인근 해역에서 대북 군사조치의 일환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차원의 역내 해상차단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내 PSI 훈련에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국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구축함과 지원함 등 3~5척의 함정과 해상초계기(P-3C), 헬기, 해군 및 해경의 선박승선 특공대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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