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합참의장과 마이클 멀린(해군 대장) 미국 합참의장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29차 한미 군사위원회(MCM)를 열어 양국 군사현안을 집중 협의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이날 MCM에서 핵문제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공동 평가하고 양국이 이미 2012년 4월7일부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을 점검했다.
특히 양국 의장은 현재의 연합방위태세가 공동방위태세로 전환하는데 따른 공동연습 실시 등 전작권 전환 로드맵 이행계획을 재확인하고 전작권 전환 작업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가을 날씨가 좋은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날씨 같다”며 “한미동맹은 6.25전쟁을 계기로 대단히 뿌리깊은 혈맹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더욱 더 강하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멀린 의장도 “따듯한 환대에 감사한다”며 “한미동맹은 6.25 전쟁과 많은 전투를 통해 다져져 왔다”며 “이 든든한 관계를 더욱더 확고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측 수석대표인 김 의장과 멀린 의장을 비롯해 김병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등 양측에서 각각 8명의 협상대표가 머리를 맞댔다.
군 관계자는 “이번 MCM은 당면한 한반도 안보문제를 비롯한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한 안전 조치 등 포괄적인 안보현안을 점검하고 협의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MCM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데 이어 오전 9시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MCM에서 논의된 결과를 7일 양국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열리는 제39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