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관급 전략대화..6자회담 현안 숙의

한미 양국은 7일 오전 시내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6자회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방한 중인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이 각각 참석한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이달 말께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 공조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상대로 향후 6자회담에서 핵폐기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과 9.19공동성명 이행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양국 차관은 이어 시내 롯데호텔로 자리를 이동, 오찬을 하면서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와 평화유지군(PKO)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 1월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급 전략대화의 후속 협의 채널로 출범한 차관급 전략대화는 북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동북아를 포함한 범 세계적인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유 차관은 전략대화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양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올 1월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는 등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미 대표단의 방한과 이번 회담은 아주 시의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전략대화에 앞서 유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1980~1990년대 한국에 여러번 왔는데 1997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방한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미관계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한국을 존중(respect)한다”고 말했다.

전략대화에는 두 차관 외에 우리 측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태용 북미국장, 위성락 주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미국 측에서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조셉 윤 주한 미대사관 정부 공사 등이 배석했다.

차관급 전략대화와는 별도로 박인국 외교정책실장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도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서 “한국의 PSI 참여문제와 관련, 미측이 한국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PSI 참여 요구를 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양측이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시내 힐튼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NPT(핵무기비확산조약) 체제와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번 전략대화 등의 성과를 담아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번스 차관 일행은 오후에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예방한 뒤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향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