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서 5者회담 제안될 듯

이명박 대통령은 16일부터 시작되는 방미와 관련, “튼튼한 한미동맹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도 지혜롭게 푸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출국 직전 제17차 라디오 연설을 갖고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안보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이때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외교는 그 외교의 핵심”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신뢰를 쌓고 돌아오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3일 월스트리트 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6자 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것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모여 북한이 핵 포기로 원하는 게 정확하게 무엇인지, 핵을 포기시키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의논해야 한다”며 “이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국내 정치와 관련 여론의 ‘소통부재’ 지적을 의식한 듯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또한 이런저런 걱정이 크신 줄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의견이 올라와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언론에 투영된 의견이나 시중의 여론도 경청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잘 녹여내서 국가 발전과 정치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는 끊임없이 되풀이된다”며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면서 “청와대 안팎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방문을 끝낸 뒤 귀국해서도 많은 의견을 계속 듣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아직 안심할 때는 결코 아니다”라면서 “이번 위기가 우리만 잘 한다고 풀릴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아직도 안팎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들의 흩어진 마음을 한데 모으고 안보와 경제, 특히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정부도 부족한 부분을 메꿔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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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