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라인 `궁합맞을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인준안이 21일 통과되면서 미 국무부의 새 한반도라인도 조만간 틀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에서 한반도정책은 힐러리 장관을 정점으로, 유임된 윌리엄 번즈 정무차관, 동아태차관보로 사실상 내정된 커트 캠벨로 이어지는 라인과 신설 가능성이 큰 대북특사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수장의 교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장관은 지명도가 높은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국제 외교무대에 있어서는 `이방인’에 가깝다.

외교 당국자는 22일 “힐러리 장관이 외교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향후 양국간 외교정책 협의는 외교장관 간에는 큰 틀의 논의만 하고 실무적인 부분은 차관.차관보급 등 중간레벨에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힐러리 장관이 워낙 거물인데다 우리 정부에 특별히 친분이 깊은 인사들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원만한 관계구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외교 소식통은 “힐러리 장관이 우리측에 낯설다면 낯설 수 있지만 정책방향과 관련해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실무적으로 한반도정책을 담당할 나머지 인사들은 친근하기 때문에 새 행정부에서도 한.미 간의 정책협의는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임된 번즈 정무차관은 한.미.일 고위급 3자협의의 대표를 맡고 있는 등 한반도 문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로, 한반도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턴 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냈고 공직을 떠난 뒤에는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설립, 정책자문을 해왔던 캠벨 차관보도 우리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온 인사다.

대북특사는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신설된다면 기존 동아태차관보의 업무에서 북핵부문만 떼어 내 맡는 것으로, 동아태차관보가 북핵업무에만 매달리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 조정관이 이 자리에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가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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