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27일 오전 서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한 노동당대표자회(28일), 남쪽이 수정 제안한 남북군사실무회담(30일) 등과 일정이 겹쳐 북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 억제 메시지와 함께 총체적인 연합 대잠수함전 능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 차원에서 서해 격렬비열도 등 서해상의 우리 군 작전구역에서 진행된다.
우리 측에서는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 구축함 2척과 호위함 및 초계함 각 1척, 제6항공전단의 P-3C 초계기, 잠수함 등이 참가했다.
미국은 유도탄 구축함인 존 메케인함(DDG-56)과 피츠제럴드함(DDG-62), 3천200t급 대양감시함(해양조사선)인 빅토리어스함(T-AGOS 19) 등을 파견했다. LA급(7천900t급) 고속공격형 잠수함과 제9초계 비행대대(VP-9)의 P-3 오라이온 초계기 등도 순차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는 참가하지 않는다. 조지워싱턴호는 10월 말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한 ‘불굴의 의지’ 훈련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연합해상훈련이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이번 훈련에 대해 “조선반도 긴장완화 노력과 북남관계 개선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을 격화시키기 위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대화를 바라지만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선 추호도 용서치 않고 무자비한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