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불능화 방안’실무협의..”내달 중순 불능화 착수”

한.미 양국은 1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북핵 당국자간 협의를 갖고 6자회담 ‘10.3 합의’에서 규정한 북한 핵시설 연내 불능화 이행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실무협의에서는 지난 11일 방북해 영변 핵시설 등을 시찰하고 북한측과 불능화 방안 등을 논의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에게 방북 성과를 주로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과장은 18일 베이징에서 방북 실무팀 중 1~2명과 함께 별도로 한국을 찾았다. 미국 전문가로만 구성된 방북 실무팀 가운데 나머지 인원은 곧바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날 협의에서 오는 22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할 경제.에너지 지원 관련 남북한 당국자간 협의와 관련된 현안과 연내 불능화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구체적인 협의 장소나 시간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성 김 과장 등 핵 실무팀 일행 8명은 18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북핵 불능화 미국 실무팀은 지난 11일부터 8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북핵 불능화 이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영변 핵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핵시설을 시찰했다.

이들이 불능화 방법을 권고하고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이를 채택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미국 중심으로 북핵 불능화팀이 구성돼 곧바로 북한을 방문, 불능화를 이행하게 된다.

한편, 이번에 방북한 핵 실무팀에 이어 실질적인 불능화 작업을 맡을 기술팀은 향후 2주후쯤 북한에 들어가 실제 작업은 늦어도 향후 3주내 시작될 것이라고 북핵 현안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연말까지 불능화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다음달 중순에는 불능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이제부터 구체적이고 내용있는 불능화 방안을 확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능화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6자회담 수석대표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다음달 중순께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열게 될 지, 아니면 외교경로를 통해 수석대표간 협의를 진행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기술진들이 평양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면서 이번 기술팀을 이끌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베이징에서 향후 3주안에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는 과정을 사실상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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