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이견 폭 동해만큼 넓다”

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정상 간 이견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동해만큼이나 넓어져” 이를 숨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과거 정상회담에서 이견을 숨기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에 숨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이견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 고위관리는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양 정상의 이견 폭이 “동해만큼이나 넓다”고까지 이야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핵 능력과 다른 불법행동을 포기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려 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북한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까지 보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달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한 노 대통령이 이번 백악관 방문에서 지난 6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받은 환대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매우 큰 긴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장기간 회담과 화려한 만찬, 사적인 여행 등을 통해 환대를 받았지만 아시아에 있는 미국의 또 다른 주요 동맹국 대통령인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한 시간 동안의 회담과 간단한 오찬 일정만 잡혀있다.

신문은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관계가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향후조치에 이견이 있다는 사실에 의견을 같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미첼 라이스 전 국무부 관리의 말도 소개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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