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잠수함 음향정보 제공 합의

미국은 1990년대 초부터 한국측의 집요한 요청에도 거절해왔던 북한 잠수함 음향정보 등을 한국측에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음향정보는 상대 잠수함에서 발생시키는 음향을 분석하여 이후 잠수함 탐지 및 식별 정보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음향정보는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정보가 크게 부족해 잠수함 탐지작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신문은 지난해 10월 미측이 “북한 상어급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났다”는 첩보를 우리 군에 제공함에 따라 동해상에서 대규모 잠수함 수색작전이 이뤄진 것과 관련, 한•미 양국이 정밀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북한 잠수함이 아닌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군은 지난해 12월 북한 잠수함 음향정보 등 정보교류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오랜 숙원사항이었던 북한 잠수함 고급정보를 미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냉전 시절부터 수십 년간 북한 잠수함들을 추적, 음향정보를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가상 적국 잠수함 음향정보 수집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보통 제3국에는 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미국측의 이 조치는 이례적인 것이다.

이 신문은 우리 군은 잠수함 9척과 P-3C 대잠(對潛)초계기 8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북한 잠수함 음향정보는 미국에 비해 매우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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