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정책 협조·조율해야”

데이비드 스트라우브(52) 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한국과 미국이 뜻을 모아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 문제가 심각하다”며 “양국은 서로 협조해 대북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한국과장, 일본과장 등을 지낸 뒤 올 4월 조기 은퇴한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행사 참석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달 1~2일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이 7일자에 보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국인 미국이 북한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일대일 협상은 안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고위관리들은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음을 인식시키면서 동시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6자회담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이 고립돼 있으며 북한을 놓고 미국과 한국이 협상하지 않으면 아무런 해결책도 내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또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미국에 대북 융통성을 요구하는데도 미국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이 난항하는 가운데 아마 지금도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년이 되기전 은퇴한 이유에 대해 “행정부 고위층과 국무부 정무직 인사들이 한반도에 대해 가진 고집스런 편견을 견딜 수 없었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외국에서 설명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에 반하기 때문에 국무부에 더 남아 있어도 국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우브 전 과장은 1999~2002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을 지낸 뒤 2002~2004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역임한 데 이어 일본과장으로 재직하다 올 4월말 퇴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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