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 대북 식량지원 협의

한국과 미국이 1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2일 “외교부와 통일부 당국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최근 방북해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온 미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미 간 협의 결과와 북한의 식량사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파악된 정보는 남측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에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50만t에 달하는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세워놓았으며 지난 5∼8일에는 미국 정부 대표단이 평양에서 북한 당국과 분배 모니터링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핵문제가 신고단계를 넘어 진전을 이루는 것과 맞물려 식량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협의를 토대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인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하겠지만 먼저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오고 있어 이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지원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과거에도 대규모 쌀 차관과 함께 WFP를 통해 옥수수와 밀가루 등을 북한에 지원해 왔으며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보됐던 대북 식량지원을 본격 재개하기에 앞서서도 WFP를 통해 선지원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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