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핵실험 선언 전 BDA조사 마무리 검토”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 선언을 앞두고 북측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계좌가 개설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미 재무부의 조사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한미 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염두에 둔 듯 “미국 정부가 지난달 14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와 함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준비하던 중에 핵실험 선언이 터져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DA 은행은 김정일 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개인 계좌를 개설해 놓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 선언으로 위기 지수를 극적으로 높임으로써 미국은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의 주요 의제로 다룰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면서 미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는 물 건너 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이번 위협은 대북 고립 및 제재 강화, 나아가 해상 봉쇄까지 취하자는 조지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울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전에 중국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 저지 노력을 벌이다 실패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오는 11월쯤 아시아 지역 순방을 통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던 구상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지적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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