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비핵화 수준따라 `정치적 인센티브'”

한.미 양국은 차기 북핵 6자회담 전략과 관련,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수준에 맞춰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정치.안보적 조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테러지원국 명단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해제’ 등 북한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한 수준 만큼 정치.안보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군부인사가 제기한 ‘북.미 군사회담’에 언급, “그런 문제는 9.19공동성명에 분명히 규정돼 있다”면서 “북한의 입장도 성명에 있으며 군인 한명이 언급한 것은 북한의 입장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천 본부장은 “만일 북한이 다른 얘기를 6자회담에 한다면 회담에서 이를 논의하면 된다”고 지적하고 한반도 평화논의를 위한 북.미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평화체제 문제는 6자회담 틀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영변 핵시설을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우리는 그것이 6자 프로세스에서 진전을 만드는데 이롭다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힐 차관보와 함께 18일 개막하는 6자수석대표 회담에서 달성할 목표와 의제에 관한 양국 입장을 조율했다”고 이날 논의 내용을 전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로 우리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뒤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6자회담 프로세스와 조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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